2026년 3월 11일 수요예배 대표기도문입니다. 사순절의 한복판에서 마음을 비추어 보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히 서며, 유혹을 이기게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도록 회개와 감사, 간구와 결단의 흐름으로 준비했습니다. (말씀: 시 139:23-24)
2026년 3월 수요예배 대표기도문 3월 2주 | 유혹을 이기게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는 수요예배 (시 139:23-24)
한 주의 한가운데인 수요일, 우리는 다시 예배의 자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일터와 가정에서 애쓰며 살아온 마음이 조금은 무뎌졌을지라도,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눈에 보이는 유혹보다 더 무서운 것은 “괜찮겠지” 하며 마음을 방치하는 습관입니다. 이 시간,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 주시고, 말씀으로 다시 세워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시편 139편은 믿음의 고백이면서도 솔직한 요청입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내 안에 무슨 악한 행위가 있는지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우리는 스스로를 포장하는 데 익숙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곳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순절의 기도는 무거운 정죄가 아니라, 치유를 향한 정직한 용기입니다. 사순절이 참회로 시작되는 절기라는 설명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무너뜨리려 하시는 분이 아니라 다시 일으켜 ‘영원한 길’로 인도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50~60대 성도님들의 삶에는 다양한 책임이 겹쳐 있습니다. 자녀와 부모, 건강과 은퇴, 관계와 재정, 그리고 신앙의 다음 걸음까지. 그래서 유혹은 거창한 모습으로만 오지 않습니다. 서운함이 쌓여 말이 거칠어지는 유혹, 피곤함을 핑계로 말씀을 미루는 유혹, 작은 타협을 “이 정도는”이라 합리화하는 유혹이 우리의 하루를 흔듭니다. 오늘 수요예배 대표기도문은 그 유혹을 ‘의지’만으로 버티려는 기도가 아니라, 주님께 붙들려 이기게 하시는 은혜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묵상 포인트
- 말씀: 시 139:23-24 — 마음의 깊은 곳까지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기
- 유혹을 이기는 길은 “내 의지”가 아니라 “주님의 인도”임을 다시 붙들기
- 감정과 생각의 흐름까지 주님께 맡기고, ‘영원한 길’로 방향을 재정렬하기
- 사순절 가운데 십자가를 향해 걸으신 주님을 바라보며, 작은 순종을 쌓아가기
- 가정·일터·공동체에서 신앙의 본이 되도록 말과 태도를 새롭게 결단하기
기도 포인트 체크리스트
-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의 문을 열기
- 예배와 삶에서의 죄를 회개하고, 숨지 않고 주님께 정직히 나아가기
-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고, 유혹을 이길 구체적인 결단을 세우기
- 교회와 목회자, 봉사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위로와 능력을 구하기
- 가정·직장·진로·다음 세대를 위해 주님의 보호와 지혜를 간구하기
유혹을 이기는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나를 살피소서”라는 한마디입니다. 내 마음의 균열을 인정할 때, 주님의 손길이 들어올 자리가 생깁니다. 그리고 주님은 말씀으로 우리를 단단히 붙잡아 주십니다. 오늘 예배가 끝난 뒤에도 마음이 다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흔들리는 순간마다 “주님, 지금 제 마음을 살피소서”라고 속삭여 보십시오. 그 짧은 기도가 생각의 방향을 바꾸고, 말의 온도를 바꾸며, 결국 삶의 길을 바꿉니다.
수요예배 대표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주의 한가운데 수요예배로 우리를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세상일로 분주했던 마음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다시 예배자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의 중심을 주님께로 돌이키게 하시고, 주님의 임재 안에서 참된 쉼과 새 힘을 얻게 하옵소서.
주님,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라고 기도합니다. 우리의 겉모습은 단정해 보여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숨겨 둔 상처와 욕심, 미움과 불평이 남아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람에게는 감추고 스스로는 합리화했던 죄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주님,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 주시고, 우리 안에 무슨 악한 길이 있는지 보아 주옵소서. 정죄의 두려움으로 숨지 않게 하시고, 회복의 은혜로 나오게 하옵소서.
특별히 주님,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유혹 앞에서 연약한 우리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말 한마디로 상처 주는 유혹, 분노를 품고도 정당하다고 여기는 유혹, 비교와 시기 속에서 마음이 굳어지는 유혹, 작은 타협을 반복하며 양심이 무뎌지는 유혹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의지로 버티게 하지 마시고, 주님의 은혜로 이기게 하옵소서. 말씀으로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하시고, 성령으로 우리의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유혹을 만날 때마다 도망칠 길을 열어 주시고, 무엇보다 주님께 피하는 습관을 우리에게 심어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사순절의 길을 걸으며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순종을 묵상할 때, 우리의 삶도 다시 정돈되게 하옵소서. 무엇을 먼저 두고 살아야 하는지 분별하게 하시고, ‘주님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이 말로만 머물지 않고, 선택과 행동으로 드러나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가 끝난 뒤에도 우리의 하루가 예배로 이어지게 하시고, 작은 일에 충성하는 순종이 쌓여 큰 열매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말씀을 맡아 섬기는 목회자에게 성령의 능력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그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위로하시며, 담대함과 온유함으로 양 떼를 돌보게 하옵소서. 각 부서와 봉사자들의 수고를 기억하시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흘린 땀을 주님께서 갚아 주옵소서. 수요예배의 자리가 다시 뜨거워지게 하시고,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공동체가 서로를 정죄하기보다 세워 주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상처 난 마음이 치유되고 관계가 회복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가정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부부에게는 이해와 인내를 더하시고, 부모에게는 지혜와 사랑을 더하여 주옵소서. 자녀들과 다음 세대가 세상의 유혹 속에서도 믿음의 길을 잃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우리 성도들이 말과 삶으로 복음을 보여 주는 본이 되게 하옵소서. 일터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정직함과 성실함을 주시고, 결정해야 할 일이 많은 이들에게는 위로부터 오는 분별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건강으로 염려하는 성도들을 기억하시고, 병상에 있는 이들에게는 치유의 은혜와 평안을 더하여 주옵소서. 외롭고 지친 마음에도 주님의 손길이 닿게 하시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갈등과 불신이 깊어지는 시대에, 주님의 공의와 평화가 이 땅에 흐르게 하시고, 지도자들에게는 겸손과 책임을 더하시며, 백성들에게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인내를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 교회가 세상을 닮아가는 공동체가 아니라, 세상을 살리는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우리가 드린 기도가 한순간의 문장이 아니라, 이번 한 주의 방향을 바꾸는 ‘결단의 시작’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 날마다 정직하게 서게 하시고, 유혹의 순간마다 주님께 피하며, 영원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예배를 마친 뒤에도 삶의 자리는 다시 우리를 흔듭니다. 그러나 오늘 드린 기도의 고백이 우리 안에 남아,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주님께로 방향을 돌리게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살피시고 이끄시는 길이 가장 안전한 길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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